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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1-28 14:38
  글쓴이 : 재원아트     날짜 : 10-01-28 14:38     조회 : 1553     추천 : 0    
제  목
  남천의 꽃
분   류
  작품집
출판사
  재원
지은이
  송수남
페이지
  424
발행일
  2010.01.20
ISBN
  9788955751536
보유여부
  출판사 비치
네티즌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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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목차가 없음.
<책소개>
남천 송수남은 평생을 수묵이라는 화두로 일관해온 한국의 대표적 수묵 화가이다. 남천이 주도했던 1980년대의 수묵화 운동은 수묵이라는 특정한 매제에 대한 집단적 미술 운동으로 수묵을 내용이나 정신으로 이해하기에 앞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수묵에 대한 관심을 미술계 전반으로 파장시키며 우리 미술사에서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된다. 이는 한국화라는 쟝르에 새로운 활로 모색과 다양한 조형 경험을 축적 시키는 놀라운 성과로 수묵이란 매제에 과감한 변신과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남천 송수남만의 혁신적인 실험 정신과 작가 정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남천의 수묵은 먹이 화선지 위로 스미고 번지며 거침없이 변화와 변신을 거듭한다. 이런 변화는 이제 그에게는 일상적이며 그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이고 있다.
남천의 변신과 변화는 수묵에 그치지 않고 이제 원색의 향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빨강, 파랑, 노랑색의 원색 꽃들이 요즘 남천의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언듯 평생을 수묵으로 일관한 작가가 화선지가 아닌 캔버스에, 먹이 아닌 아크릴로 꽃을 그림은 이례적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보듯이 그의 꽃 그림을 들여다 보노라면 결코 우발적인 시도가 아님을 알수있다. 남천은 애시 당초 꽃의 생태적 특성에는 관심이 없다. 그저 꽃을 통하여 색채를 구현하고 유희를 즐기듯이 저 마음속 깊은 곳의 내밀한 충동을 삭힐 뿐이다. 정신은 취하되 모양은 추구하지 않는다는 동양회화의 전통적인 심미관처럼 그저 상징이나 부호처럼 화면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꽃그림 곳곳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기호로 변형된 먹의 향연은 아름답기 조차하다. 꽃이란 소재로 440페이지에 펼쳐있는 남천의 새로운 조형 세계는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에게나, 순수 미술을 하는 사람들에게나, 미술을 사랑하고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남다른 즐거움을 주리라 확신한다. 


<책속으로>
가을볕에 잘 여문 사과들을 산다. 그런데 그 사과들 중 한,두개는 먹지 못하고 꼭 시들게 하고 만다. 할머니의 주름처럼 될 때까지 두었다 결국 먹지 못하는 사과로 만들기 때문이다. 붉은빛이 너무 예뻐 감히 먹을 수가 없다. 그 빛에 취해 만지는 것조차 흠집이 생길새라 두려워 보고 또 보고만 있는 것이다. 평생을 고결한 선비로 살다 가신 퇴계가 즐겨 읊은 매한불매향梅寒不賣香이란 싯귀가 있다. 홍난파 선생의 봉선화를 흥얼거리고 있노라면, 어느덧 옆에서 함께 따라 부르고 있는 이. 그러다 소월의 초혼을 낭독하는 이. 빵집에서 산 단팥빵을 한입 깨물며 “아 맛있다”며 두꺼운 안경테 너머로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이. 오십을 넘겨 만난 칠십이 넘은 그 이. 지난 세월 속에 아픔이 왜 없었을까 만은, 또한 흉은 왜 없었을까 만은. 요즘 그이가 내게 보여주는 붉은 빛은 너무나 예쁘다. 그이가 풍겨내는 향은 퇴계의 향이다. 세속에 찌든 내가 그 빛과 향을 만지면 흠집이 생길까 겁이나, 보고 또 보고만 있다. 그이의 빛과 향에 취해 때론 어지럽기 조차하다.
그림을 그리는 그이의 집에 손때 묻은 시집들과 많은 문학서, 그리고 어색하지 않은 고가구가 그득하다. 그래서 그이의 그림에 향이 풍겨 났었구나. 그이의 집 거실은 온통 묵향에 젖어있다. 그이의 집 작은방과 그이의 파주 작업실은 수백, 수천, 수만의 꽃빛들로 물들어 있다. 그이가 요즘 살고 있는 모습이다. 뜬금없이 전화가 온다. “뭐해?” 참으로 당황스러운 질문이다. 우물쭈물하다 보면 “수고해요” 전화는 끊어지고 그이가 전화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혼돈이 온다. 그래서 확인 차 전화를 걸면 받지 않는다. 어떤 날 그이가 친 매화와 국화를 보고 있노라면 옆에서 “어허 참 담백하네” 한다. 내가 돌아보면 영낙없이 딴전이다. 그런 이가 요즘 화폭에다 꽃을 키우고 있다. 욕심도 많게 수백, 수천, 수만의 꽃을 키우고 있다. “영감은 꽃을 왜 키우는 거요” 하였더니 “그냥 먹이 싫증나서”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그이가 먹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그이가 이 땅에서 보여준 오묘한 먹의 변화들을. 그이의 먹은 울창한 숲속의 나무가 되었다가, 외로운 섬들이 떠있는 바다가 되었다가, 산이 되고 달이 되어 온 산천을 뛰어다니다, 요술같이 변해 점이되고 기호가 되어 새로운 조형의 우주를 만든다. 세상의 참으로 많은 입들이 무어라하든 내게 그이의 꽃은 그이가 칠십이 넘어 가꾸는 새로운 우주이지 싶다. 세상의 참으로 많은 눈들이 무엇을 보든 난 그이가 키우는 파란, 빨강, 노랑 등 형형색색의 수많은 꽃들 바탕에 배여, 출렁거리고 있는 먹의 바다를 보고 있다. 먹의 바다를 지나온 사람만이 키울 수 있는 꽃들이, 그의 화폭에, 그이만의 독특한 꽃들로 자라나 있는 것이다. 그이의 먹이 키우고 있는 꽃들을 보고 있다. 그 꽃들의 빛과 향이 너무 예쁘고 황홀해 그냥 보고, 맡고 있을 뿐이다. 그이의 꽃들을 보고 있자면 “아 맛있다” 며 그이가 베여 물던 단팥빵의 맛처럼 “아 맛있다”.

-서문 남천의 꽃, 그 빛과 향 중에서-
송 수 남 / 宋 秀 南
1938년 전주에서 태어난 송수남은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했으나 4학년 때 동양화과로 전과했다. 스웨덴 국립동양박물관 초대 개인전을 비롯하여 20여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동경국제비엔날레, 상파울루비엔날레, 국제현대수묵화전 등 여러 차례의 단체전을 가졌다. 그는 관전과는 거의 인연을 맺지 않았으면서도 서울미술대전 운영위원으로 문예진흥원 미술대전 심사위원, 운영위원, 동아미술제 심사위원, 운영위원, 중앙미술대전 심사위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미술·디자인 교육원장을 역임하는 등 그의 활동 범위는 광활하기만 하다.

왕성한 실험욕구와 탐구정신으로 끊임없이 한국 화단을 질타해온 남천 송수남.
전통 산수화에 대한 새로운 자각을 바탕으로 현대적 조형성을 추구해 온 그의 작가적 면모와 더불어 남천을 얘기할 때 '현대 수묵화 운동'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나친 상업주의, 구태의연한 복고주의와 권위주의가 만연하던 70년대 말 한국화의 위기 상황 앞에서 남천은 '새로운 한국화의 정립'이란 기치 아래 낙후된 한국화의 자기혁신과 생명력 회복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간 인물이다. 남천은 수묵화운동의 주역으로서 한국의 미술뿐 아니라 문학과 음악, 철학까지 섭렵하면서 '한국인이란 무엇인가'. '한국의 그림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란 자기를 향한 질문을 수없이 던져온 현재 한국 화단의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의 하나이다.

저서로는 수묵화, 자연과 도시, 한국화의 길<남천 글 모음집>, 고향에 두고 온 자연<산문집>, 수묵 명상, 여백의 묵향, 매난국죽, 이 세상에 꽃으로 피었으면, 우리는 모두 행복한 꽃이다, 새로운 사군자의 세계(도서출판 재원), 우리시대의 수묵인 남천 송수남(도서출판 재원)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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